2015년 12월 19일 저녁 홍천족발을 찾았다.
태어나서 두번 째 방문이다.
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북적북적.
족발을 손질하고 예시는 아주머니. 오른쪽에 티비에 방송됐던 아주머니 얼굴과 비슷하다. 조금 늙으셨다.
45년 전통인데... 기준이 언제인지...^^;
차라리 since를 적어 놓는게 더 좋지 않을까...
삶아진 족발이 보인다. 족발을 삶는 속도보다 손님들이 먹어치우는 속도가 더 빨라서 그런지...
우리가 도착했을 때... 족발이 다 떨어지셨다는 아주머니...
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. 시간이 몇신데... 벌써 족발이 다 떨어졌겠는가... 다만, 아직 삶아지지 않았을 뿐.
우리를 아주머니를 열심히 구워삶아서 자리에 앉았다.
빛의 속도로 서빙을 하시는 아주머니.
많은 사람들이 족발을 먹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지만, 우린 다행이 착석!
족발가격. 만만치 않다~
족발 대자와 쟁반국수 하나를 시켰다.
무사히 나타난 족발. 윤기가 좔좔흐른다(기름이니까~)
손님이 워낙 많아서 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려웠고... 맛있는 부위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.
비계와 함께 부드럽게 씹히는 살코기가 어우러진 부위가 맛있는데~
우리 족발에는 주로 퍽퍽한 살코기가 많았다. 이거 뭐 닭가슴살도 아니고...ㅎㅎ
그래도 첫맛은 음~ 맛나다
족발에 김치가 빠질 수 없다.
빠알간 김치. 고춧가루가 가득가득 들어가있다. 사진보니 다시 먹고싶어지는 족발.
기본반찬은 간단하다. 김치뿐~
된장과 새우젓갈 그리고 상추와 고추.
다시 한번 빛나는 비쥬얼~
사진 맨 아래 둥근 족발한점이 가장 맛있어 보인다.
상추에 족발한점을 올리고 쌈장을 조금 바르고 호로록~
나는 쌈보다 새우젖에 살짝 찍어 먹는 걸 더 좋아한다.
뜨끈하고 시원한 콩나물국. 초라해보이지만, 아주 시원하고 좋다.
소주 한 잔 마시기에도 좋다. 딸꾹~
족발을 먹으면 먹을수록 느끼...
이 느끼함을 잡기위한 쟁반국수~
고추냉이 맛이 좀 진나게 난다.
삼겹살~ 항정살~
소고기~ 족발~ 내가 먹어본 대부분의 고기가 그렇다. 처음 몇점이 가장 맛나다. 어쩌면 모든 음식이 그럴 수도...
몇 점이 넘어가기 시작하면... 맛이 익슥해지고 느끼하다.
그런데도 자꾸먹고 살이찌네...
대식가가 아니라 미식가였으면 좋겠는데.
천호동 족발 골목에는 족발집이 즐비하다.
다 먹어보지 않아서 어떤 집이 가장 맛난지는 모른다.
천호동에 간다면 45년 전통 홍천족발을 한번 경험해보시길~
가기 귀찮으면 배달도 가능하다.